병가의 마지막 날.
허리의 상태도 좋고, 오랫동안 외출없이 지내온 탓인지 기분도 꾸리꾸리하여 나들이라는 큰 결심을 하였다.
얼마 전 용인 농촌 테마파크에서 꽃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가보고 싶어, 여기나 한 번 가볼까 하여 검색을 해보았더니 오늘이 축제 마지막 일정이었다.
용인이라서 가깝거니 하고 거리를 확인해봤더니 무려 30km!!
수술 후 장거리 운전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가는 것으로 결심하고 준비를 하였다.
와이프도 간만의 나들이가 즐거운지 도시락으로 유부초밥도 싸고 어제 만들어놓은 머핀에 과일까지 이것저것 챙겼다.
날도 좋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와이프와 초등학교 동창 이야기도 하면서 간만에 외출의 행복을 누렸다.
(차 상태가 좋아 5년은 더 타겠다는 말도 하면서...)
그러나, 그런 즐거움도 잠시...
테마파크에 도착하기 4-5km 전쯤 이려나?
자동차 에어컨에서 연기가 송글송글 나오길래 바깥에서 먼지가 들어오나 싶어 내부공기 순환으로 전환을 하였다.
잠시 후 정차 신호에 걸려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본네트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었다.
놀란 마음에 근처 갓길에 대고 본네트를 열어 엔진룸을 보았더니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넘쳐 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별 수 없이 보험 긴급서비스를 불렀다.
15분 쯤 후에 도착한 서비스 담당자분께 여쭤보았더니 썸머스타트가 고장났을 거라고 한다. 부품값만 약 3.5만원 정도 할거라고... 공임비를 더하면 5-8만원 정도는 하겠지?
근처 카센터로 가겠냐, 집으로 가겠냐는 물음에 수리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집으로 가 달라고 했다.

어버이 날 부모님과 함께하기는 커녕 가족끼리 나들이나 즐기려는 심뽀를 부렸더니 결국 하늘에서 벌을 내렸나 보다.

결국 이날 일정은 이것으로 마감.
집으로 돌아와 일찌감치 쉬었다.
와이프가 해주는 떡볶이를 먹으며...
검색을 해보니 썸머스타터가 고장나서 과열된 냉각수의 순환 시점을 알리지 못했거나, 워터펌프의 고장으로 냉각수 순환 자체가 안된 듯 하다.
더불어 운전 중 수시로 엔진 온도를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문제가 있을 때 빠르게 확인하여 기관이 심하게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휴일이라 주위에 있는 카센터가 휴무.
주중에 카센터에 들러 점검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앞으로 차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쓰고 운전하면서 엔진 온도도 자주자주 체크해야겠다.

Posted by Junare





